옛날 가정용 재봉틀이 생겼어요.
남들은 고물이라고 내다 버리는 걸 돈 주고 샀습니다!^^
비싼 미싱 들여놓고는 왜 옛날 미싱에 꽂혀서..
중고알림 신청해 놓고 기다리다가 결국 구입했어요.
이렇게 홀려서 구입까지 하게 된걸 보면
옛날 미싱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옛날 미싱을 먼저 알았다면
굳이 비싼 공업용을 안 샀을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 미싱들은 통주물로 만들어져
몇 대에 걸쳐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튼튼하다고 해요.
드레스미싱, 라이온미싱, 브라더미싱, 싱거미싱, 자노메미싱 등등
브랜드 종류가 많아 놀랐는데,
예전에는 재봉틀이 혼수 필수품이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기종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특별한 기능 없이
직선박기만 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많은 기능은 없지만 사용 목적에 맞게 구입한다면
옛날 미싱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습니다.
저는 버튼 홀 어태치먼트를 장착해서 사용할 서브미싱이 필요했기에
별다른 스티치나 기능들은 필요없었고,
덕분에 당근마켓(중고)에 올라온 저렴한 물건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보통 이런 미싱들의 기능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직선박기, 밑실감기, 톱니 업다운, 후진기능 ]
제가 생각하는 장단점을 간단하게 적어봤습니다.
- 장점 -
(제 눈에) 예쁩니다.
복잡한 기능 없이 직선박기만 되기 때문에
고장 날 일이 적습니다.
바디 무게가 상당해서 안정감 있습니다.
두꺼운 원단도 괜찮아요. (요즘 가정용이랑은 비교불가)
버튼 홀 어태치먼트를 장착해 단춧구멍을 낼 수 있습니다. (구입이유)
- 단점 -
지그재그나 바텍 등 가끔 필요한 기능이 아쉽습니다. (스티치)
손틀이나 발틀로 구입했을 경우
모터를 장착하는 편이 사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모터 구입비용 추가)
난생처음 녹 제거제도 구입해서 때 빼고 광내고,
작동법과 구성도 잘 모르면서 거의 분해 수준으로 해체를 해놓고 청소,
하루 종일 붙잡고 씨름한 끝에 장력조절을 해내고
노루발 조절대도 손보고 괜찮을 정도로 바늘땀이 나옵니다.
하필 케이스나 받침대도 없고 모터도 없는 걸 구해와서
편하게 쓰려면 의도치 않게 돈이 더 들기에
일단 생긴 그대로 손틀로 사용해 보려고 해요.
다행히 저는 손틀, 발틀에 대한 로망도 있습니다. ㅎㅎ
구경하다 보니 옛날 미싱도 종류가 다양하고,
빈티지로 취급되어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아이들도 많더라구요.
알면 알수록 신기한 미싱의 세계..!
이러다 옷은 안 만들고 기계수집 욕심만 늘 수도 있지만
어찌 됐든 기계에 꽂혀 바느질이 더 즐거워질 수도 있으니
좋게 생각합니다.
이건 서브미싱으로 단춧구멍 내려고 구입했지만
생각보다 바늘땀이 예뻐 이걸로 무언가 한번 만들어보려고 해요.
서브로만 있기엔 아쉬운 느낌~
다음엔 옛날 미싱 윗실 끼우는 방법, 밑실 감는방법,
바늘땀 조절, 버튼 홀 어태치먼트 장착방법 등을 알아보려고 해요.
아래링크에 윗실 끼우는 방법과 밑실 감는 방법이 있습니다.
윗실 끼우는 방법 ---> https://sewing-pin.tistory.com/4
밑실 감는 방법 ---> https://sewing-pin.tistory.com/5
싱거 버튼홀어태치먼트 장착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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